호주 맛집

독특한 호주 결혼식 2부 리셉션(피로연)과 맛있는 코스요리 대접받고 온 후기! 호주 결혼 축의금과 하객룩 꿀팁

룰루제이 2024. 11.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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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로컬 결혼식


얼마 전에 지인분 결혼식에 초대받아서 다녀왔어요. 멋진 야외결혼식에 독특한 호주 결혼 문화까지 경험하고 맛있는 코스요리와 결혼선물까지 주고 온 생생 후기를 남겨봅니다.

 

대학생 때 호주 결혼식 참석 이후 두 번째 호주 로컬 결혼식 방문이라 꽤 설레더라고요. 

 

호주 결혼식은 먼저 참석 여부를 묻고 결혼식 한 달 전쯤 초대장을 보내줍니다. 거기에 참석여부와 몇 부까지 참석할지를 마지막으로 표시하면 돼요. 

 

그리고 결혼식 초대장에 본인들이 원하는 선물리스트나 아이 참여가능/불가능 그리고 식 순이 적혀있고 2부 테이블 앉는 자리도 지정된 이름 리스트가 적혀있습니다. 아 그리고, 피로연 때 먹을 음식도 선택해야 합니다. 

 

호주 사람들은 대부분 결혼식 1부를 야외에서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날씨도 좋고 자연이 이쁜 장소도 많다 보니 야외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1부 세레머니 후 단체사진도 찍고 하다 보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그 후에 2부 리셉션(피로연)이 시작되는데 이게 한 3~4시간 넘게 걸려요. 

 

 

2부 피로연 시작 전에 밖에서 간단하게 핑거푸드와 술을 줘서 서로 얘기하다 보면 2부 피로연장이 오픈됩니다. 

 

저희는 초대장에서 미리 확인하고 와서 바로 12번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테이블에도 각자 이름이 적힌 코스터로 자리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때 받은 답례품 너무 예뻐서 아직도 잘 쓰고 있어요 ㅎㅎ

 

2부 리셉션(피로연)에서는 양가 부모님과 브라이덜 메이드, 베스트맨의 편지와 신랑 신부 케이크 컷팅식이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호주 결혼식 복장은 굉장히 자유로운데, 어두운 컬러나 검은색 포멀한 원피스 이런 거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사람이었고

 

외국인 하객들은 노출이 과한 실크드레스나 색깔 상관없이 예쁜 드레스 많이들 입고 오셨어요. 호주 결혼식 하객룩은 그냥 맘에 드는 예쁜 거 입고 가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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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ised Pork Belly & Scallop

 

 2부가 시작되면 초대장에 선택한 메뉴의 코스가 시작되는데 신랑은 Entree로 캐러멜라이징한 삼겹살과 관자를 골랐어요. 겉은 바삭하게 구워서 달큼하게 조려진 음식이었어요. 

 

Spiced 'Sous Vide' Chiken with caramelised pear and saffron aioli

 

저는 앙트레로 구운 치킨과 역시 조린 배를 선택했습니다. 담백한 치킨과 샤프론 아이올리 소스가 아주 잘 어울렸어요. 

 

Grilled Salmon Fillet with cherry tomato

 

고기보다 생선을 선호하는 신랑은 메인요리로 구운 연어를 선택했는데요, 이것 역시 연어 껍질을 아래로 해서 고온의 기름에 구워서 연어껍질이 바삭하고 안에 속은 촉촉했어요. 상큼한 올리브와 토마토도 아주 좋았습니다. 

 

 Braised Daube of Riverine Beef Cheek

 

고기파인 저는 메인으로 소 볼살로 골랐습니다. 초대장에 적힌 메뉴를 선택할 때 어쩜 우리 둘의 입맛을 골고루 넣어놨는지 신기하더라고요 (*˙˘˙)♡

 

 아주 새카매 보이는 고기의 비주얼과 다르게 굉장히 부드러웠던 볼살과 부드러운 매쉬 그리고 샬롯이 너무 맛있었어요. 

 

이때 신랑 신부 가족들 모두 스테이지에서 춤추고 계셨는데 신부와 신부 아버지가 춤추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눈물 젖은 스테이크였습니다. 

 

Passiongruit and Italian Meringue Pie

 

상큼한걸 좋아하는 신랑이 고른 디저트는 패션프룻 파이였는데요,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좋은 디저트였어요. 

 

 Chocolate Torte & Hazelnut macaron

 

디저트는 무조건 초코여야 하는 제가 고른 초콜릿 토르테(케이크)와 헤이즐넛 마카롱입니다. 마카롱은 뭐 평범이었지만 초콜릿 토르테 진짜 감동적이었어요. 마지막까지 와인이랑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디저트와 함께 나온 커피와 티(라고 적었지만 와인). 와인은 종류별로 있었고 원하면 서버가 더 가져다주더라고요. 

 

이때는 이제 친구들과 손님들까지 전부 춤추는 춤판이 벌어졌는데 저희는 인생네컷 기계에서 사진 찍고 방명록 적고 있었어요. 신랑이 나가서 춤추라고 했는데.. 너무.. 부끄...

 

아 그리고 2부 시작할때 저희는 결혼선물로 축의금을 냈습니다. 외국사람들은 결혼선물로 돈이 아니고 선물을 받는다라는 인식이 좀 있는데요, 예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요즘에는 축의금을 더 선호하는 추세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결혼식엔 초대장에 아예 선물은 받지 않는다라고 적혀있어서 축의금을 준비해 갔습니다. 그럼 호주 결혼식 축의금은 어떻게 결정하느냐?인데, 관계에 따라 준비하는 한국 결혼식 축의금과는 다르게 (가족제외) 호주결혼식 축의금은 리셉션 장소에 따라 금액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미리 참석할 리셉션 코스요리 가격 등을 구글에 서치 해보면 대략 가격이 나오는데 거기서 저희는 2인 가격을 책정해서 축의금을 냈어요(대략 30-40만 원). 축의금은 리셉션 입구 박스에 넣는 곳을 마련해 놓았더라고요.

 

독특한 호주 결혼식 1부 세리머니와 2부 리셉션(피로연)에서 맛있는 코스요리 먹고 호주 결혼선물과 하객룩 꿀팁까지 다 적어보았는데요, 정적인 한국 결혼식과는 달리 자유롭고 더 가족적인 분위기의 호주 로컬 결혼식 너무 재밌게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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